차진수 노인회장 취임식에 강영국 한인회장 참석 덕담나눠
회관 지분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어 필라 동포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 필라 노인회와 필라 한인회의 관계자들이 34대 노인회장 취임식장에서 모처럼 만나 덕담을 나누는 등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 앞으로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라 노인회는 지난 21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재필 병원 강당에서 차진수(76)34대 회장 취임식
을 갖고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차진수 회장은 지난 30대와 33대 노인회장에 이어 3번째 노인회장 직을 맡게 됐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최현종, 김형기 전 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하리라고 전혀 예상되지 않았던 강영국 현 필라 한인회장이 안재석 부회장, 김영길 부회장, 정
현재 부 이사장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각자가 축의금 봉투를 전달했다.
노인회 관계자들은 강영국 회장의 참석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식순에서 강 회장의 축사 순서를 넣지 않았으며 봉사 단체 회장이 앉아 있는 단상에도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차진수 회장이 직접 나서 강 회장에서 단상에 오르라고 권했으나 강 회장은 “노인회와 불협화음을 일으킨 불효자인데 일반인 석에 앉겠다”면서 고사했다. 이날 참가자들에 따르면 강 회장은 차진수 회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최근 한인회와 노인회 사태에 대한 분위기를 의미하는 듯 “노인회 분들은 (한인회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데 몇 명이 뒤에서 조종하는 것이 문제다.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하자 차 회장은 “앞으로는 잘 지내야지”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강 회장은 축사는 하지 못했다.
강영국 회장은 지난 23일 전화 통화에서 “노인 회장 취임식에 정식 초청장을 받지 못했으나 어른을 찾아뵙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돼 한인회 집행부와 함께 참석했다”면서 “현재 매일 노인회 회원들이 한인회관에 있는 노인회 휴게실에 나와 식사도 드시고 잘 지내신다. 며칠 전에는 전기선이 고장 났다고 해서 고쳐드리기도 했다”면서 “노인 분들이 원하시는 것은 해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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