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샤핑몰 비해 Sq.당 25달러는 지나쳐

설명회 참가자등 지적


H마트 나일스점의 렌트비가 상당히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H마트측은 지난 19일의 분양설명회에서 기본 렌트비를 1스퀘어피트(sq.) 당 1년에 최소 25달러 즉, 한달에 2.08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분양 희망자들도 렌트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아무리 왕래 고객이 많아도 렌트비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순수익이 얼마 안 남겠다는 반응과 그래도 H마트 이름이 있는 한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는 반응으로 양분됐다.

버펄로 그로브에서 플라자 버디 샤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임양례씨는 한인들이 노스브룩, 글렌뷰나 버펄로 그로브 등 점점 북서쪽으로 올라가는 추세에서 나일스 그 자리에 교통편도 그렇고 썩 좋은 위치는 아니다라며 그 위치에 비하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월터 손 일리노이주 한인부동산인협회 고문도 H마트의 전략이 많은 내점 고객들로 인해 내부 매장들이 동반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는 만큼 렌트비를 일반 샤핑몰 보다 높게 책정한 것 같다. 그 위치에는 스퀘어피트 당 20달러 정도가 적당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라이센싱 구역(licensing area)’의 총분양면적 1,211sq.인 중식당 예정부지의 경우 한달 렌트비와 유틸리티비용, 관리비용을 합해 한달 임대료가 총 3,972달러 정도로 공개된 것과 관련, 임양례씨는 버펄로 그로브의 플라자 버디에서 가장 좋은 위치인 큰 길가의 1,200Sq. 버거킹 매장의 경우 한달 총 임대료가 2,300여 달러라고 밝혔다. 뉴서울 백화점의 차덕선 대표도 H마트는 분명히 대형 매장을 한번에 임대받으며 낮은 가격으로 렌트비를 낼텐데, 입점 주인들에게 25달러를 받는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큰 차익을 남기는 것이라며 뉴저지 H마트에 입주한 한 주인도 sq.당 35달러의 렌트비가 높아 결국 H마트만 살찌우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리싱 구역(leasing area)’에 위치하는 총 7,13Sq. 넓이의 218번 매장의 경우 렌트비, 공유면적비용, 부동산세를 합해 한달 총 분양가격이 1,850달러 정도이다. 이에 대해 중외갤러리아의 케이 박 대표는 그 곳은 고속도로로 바로 빠져나가는 큰 길도 없는데 너무 높은 편이라며 그런 높은 렌트비를 감당하려면 아무래도 사업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잘 운영해야지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94번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고 94번과도 쉽게 맞닿아 있는 골프길가에 있어 아무래도 나일스 시빅 플라자보다는 교통편이 편리한 골프 글렌 마트 샤핑몰의 정관장 홍삼 매장의 경우 1년 렌트비가 sq.당 8달러여서 H마트의 25달러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몰에서 길가 쪽에 위치하는 제일 좋은 매장도 렌트비가 13~18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계약금의 경우에 있어서도 H마트 측이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해 볼 때, 8개 업소로 구성된 라이센싱 구역에서는 공사비 및 마케팅비 약 46만4천달러 정도와 보증금 약 2만5천달러가 걷히고 22개 업소로 이뤄진 리싱구역에서는 공사비 및 마케팅비 약 92만달러와 보증금 약 8만달러가 모아져 총 148만9천여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H마트 측이 이번 나일스점 설립에 투자한다고 밝힌 1천만달러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결국 H마트에 입점해 높은 렌트비와 계약금을 지불하고도 수익을 올리려면 H마트측이 제시한 첫 번째 심사기준인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있어야 될 것 같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