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총회열고 오성현 신임회장 선출
영남향우회가 오랜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 했다.
영남향우회는 12일 뉴월드부페에서 9년여 만에 총회를 열고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등 단체 재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100여명의 향우들은 향후 사업방향과 활동 계획 등을 논의하는데 머리를 맞대었다.
이날 회원들의 추천 후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된 오성현 전 향우회 사무총장은 “어려울 때 회장직에 올라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향우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접촉을 해 봐야 알겠지만 영호남 교류차원에서 두 향우들이 모두 참석하는 골프대회, 합동야유회, 장학 사업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향우회의 원로인 김훈동씨는 “사실 향우회의 목적이라는 것은 서로 상부상조 하고 친목을 다지는 것인데 솔직히 여태까지 우리는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 같은 단체의 목적에 부합하는 향우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향우회는 지난 1982년 3월 26일 창립됐지만 김재휘 회장 이후 다음 임기 회장 선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동안 활동이 침체 된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단체 주변에서 ‘더 이상 향우회가 조용해서는 안되겠다는’ 목소리가 대두, 마침내 12일 총회를 갖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영남향우회가 총회를 연다는 소식은 한인사회의 적지 않은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 그 주요 이유중 하나는 바로 지난 27대 한인회선거 주역 중 다수가 향우회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영남향우회에는 김길영 한인회장, 김길남 전한인회장, 곽길동 전평통의원, 박중구 한인회장, 박균희 회장 등이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영남향우회가 어느 쪽이든 정치적인 힘을 보태기 위해 다시 모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을 사기도 했었다. 실제 이들인사들은 모두 이날 총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오성현 회장은 “사실 이런 부분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향우회는 친목단체이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는 반드시 중립을 지킬 것이며, 또 본인 또한 양측과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기 중 이들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초대 JC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총회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길영 한인회장, 김길남 전 미주 총연 회장, 곽길동 전 평통위원, 강영국 한인회 이사장, 박중구 전한인회장, 박균희 전한인회장, 박해달 전한인회장, 김순 상록회장, 김길융 전영남향우회장, 김종갑 부동산 협회장, 이국무 상공회의소장, 김성규 전 한인상우협 사무총장, 신광영, 박태복, 권종갑, 서묘련, 전을택씨 등.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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