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난해 9월 주변인사들에게 보낸 이메일 확보
관련자 메일 5만통 확보… 연구원 6명 오늘 소환
김선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지난해 9월께 주변 인사들에게 MBC가 취재를 한다는데 큰일 났다. 걱정스럽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16일자로 보도했다.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주말 지난 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33명의 이메일 5만여통(A4용지 12만6,000여장 분량) 중 1만여건의 이메일 내용을 분석했다.
이 중에는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 교수 등에게 보낸 것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당사자들이 고의로 이메일을 삭제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이 확보한 이메일 중에는 김선종 연구원이 지난해 9월경 주변 인사들에게 MBC가 취재를 한다는데 큰일 났다. 걱정스럽다는 취지로 보낸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연구원이 당시 MBC PD수첩 팀의 취재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검찰은 서울대 및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 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16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2004년,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 과정, 줄기세포 배양 등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분간 기초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검찰은 이번 주부터 황 교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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