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정혁씨.
왜, 누가 1년째 미궁
지난해 1월7일 미주리 대학 컬럼비아 캠퍼스에서 살해 된 채 발견된 은퇴교수 임정혁(당시 72세·본보 2005년 1월11일자 보도)씨 살해사건이 1년째 미궁에 빠져있다.
AP통신은 FBI를 포함한 수사 당국이 용의자 몽타주를 배포하고 현상금 2만5,000달러를 내거는 등 수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나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5일 보도했다.
임씨는 사건 당시 약리학과와 미생물학 교수직을 은퇴한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캠퍼스에 주차된 자신의 1995년형 혼다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가슴 등을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경찰이 출동했을때 승용차는 이미 불에 타고 있었다.
경찰은 임씨가 연구실을 나와 주차장 건물 3층으로 향하던 중 용의자의 습격을 받았으며 가슴에 수 차례 칼에 찔려 숨졌고, 범인은 임씨의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실은 뒤 2시간 뒤에 다시 돌아와 차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백인 남성의 몽타주를 공개한 후 이 용의자가 임씨의 자동차를 방화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개스통을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임씨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칼 사진을 공개한 바 있으나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얻지 못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임씨 사건은 미주리 대학 캠퍼스에서 15년만에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당시 미주리 대학 유학생을 포함한 한인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임씨의 부인과 두 딸은 아직 컬럼비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의 자동차를 방화하는데 사용된 개스통을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의 몽타주. 6피트~6피트 2인치의 키에 짙은 색 후드 셔츠와 마스크를 착용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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