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센터 ‘메디케어 파트D’서비스 없어 노인들 불만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소장 애린 박)가 올해부터 시작된 노년층 처방약 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파트D’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한인 노인들의 불만이 높다. 관련단체 관계자들도 KHEIR가 비영리단체 본연의 임무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론상 메디케어 파트D의 적용을 받는 모든 노인들은 지난해 12월31일까지 각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수 십 가지 플랜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했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절차가 100% 영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언어능력이 부족한 한인 노인 중에는 아직 신청을 못한 경우가 많다.
LA시 노인국을 통해 메디케어 파트D를 신청한 한 노인은 “당연히 서비스를 제공하리라 생각했던 건강정보센터에서 신청대행을 안 해 줘 어렵게 신청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LA시 노인국과 비영리단체인 민족학교, 한인타운연장자센터가 신청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모든 한인노인을 돕지는 못하고 있다.
등록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한인사회의 대표적 비영리단체인 KHEIR가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외면하는 것은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며 “한인사회를 배경으로 성장해 온 비영리단체가 아니면 누가 한인의 권리를 보호해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KHEIR는 인력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회사업부의 한 직원은 “메디케어 파트D 관련 케이스는 상담 후에 전문기관인 아태노인센터를 소개해주고 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직원은 “일손이 부족하지만 센터까지 찾아오는 노인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아태노인센터는 한인노인들의 문의 폭주로 인해 3일 현재 해결 못한 케이스가 100건 이상 밀려 있어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상태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각급 정부와 비영리단체에서 소수계 노인들의 등록을 돕기 위해 다양한 펀드가 준비돼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KHEIR에서 이를 외면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