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콘서트 3,000여 관객 귀가하지 않고 신승훈 연호…
히트곡·사진촬영 보답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팬들의 일명 ‘땡강 앙코르’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신승훈은 지난해 마지막날 오후 11시부터 병술년 새해 오전 1시45분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 ‘더 신승훈쇼’를 마친 후 3,000여명의 팬들이 객석을 떠나지 않고 ‘신승훈’을 연호하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미 두 차례의 앙코르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4,000여명의 관객 중 3,000여명은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귀가하지 않고 30여분간 ‘신승훈’을 외쳤다.
다시 무대 앞으로 나온 신승훈은 팬들에게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공연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친 것도 기쁜데 이렇게 남아 있어 고맙다”며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신승훈은 반주도 없이 즉석에서 팬들의 신청곡을 받아 히트곡 ‘나보더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과 9집 타이틀곡 ‘그런 날이 오겠죠’를 불렀다. 또 신승훈은 일체의 사진 촬영이 금지된 콘서트 때와는 달리 이 시간에는 팬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도록 허락했다.
신승훈 콘서트의 ‘땡강 앙코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앵콜이 끝난 후 집에 가지 않고 또 한 차례 ‘앙코르’를 외치는 일명 ‘땡강 앙코르’는 지난 2002년 8집 쇼케이스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뒷 좌석에 앉았던 팬들이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니 다시 불러달라”고 요청하며 귀가하지 않았다.
무대를 철수해야 했던 스태프들이 신승훈측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해 신승훈이 즉석에서 노래를 부른 후 팬들이 철수한 일이 있었다. 이후 신승훈의 콘서트마다 팬들은 모든 콘서트가 끝난 후에도 신승훈이 다시 나와 노래를 불러야만 귀가하는 관례가 생겼고, ‘땡강앙코르’라는 이색적인 명칭까지 생겨났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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