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2005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뻐하고 있다.
AP선정 ‘올해의 스포츠뉴스’
뉴올리언스팀 카트리나 수난 2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만에 ‘블랙삭스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사건이 AP 선정 ‘올해의 스포츠뉴스’로 뽑혔다.
AP통신이 27일 발표한 2005년 20대 스포츠뉴스를 보면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1위표 17표를 포함, 총 552점을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화이트삭스는 정규시즌 전적 99승63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등을 차례로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0으로 완파하고 88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제리 라인스도프 화이트삭스 구단주는 이에 대해 “우리는 3할 타자와 20승 투수 한 명 없이 모두의 힘을 합쳐 우승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NBA구단 시카고 불스가 6번이나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화이트삭스의 우승 반지 한 개와 바꾸면 좋겠다”며 화이트삭스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고 1981년 구단 매입 후 24년만에 마침내 세계를 제패하며 소원을 성취했다.
그는 또 “농구가 위대한 스포츠라면 야구는 종교에 가깝다. 10명에게 각각 제일 처음, 누구와 함께 농구장 또는 야구장을 갔느냐고 묻는다면 10명 모두 야구장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라며 야구에 대한 유별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뉴올리언스 프로팀들의 수난’이 465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랜스 암스트롱의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7연패가 3위, 메이저리그 약물 스캔들이 4위(448점)로 뒤를 이었다.
사상 4번째로 500홈런-3,0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약물 스캔들로 스스로 명성에 먹칠을 한 라파엘 팔메이로(238점), 파업을 접고 2년만에 리그를 재개한 NHL(147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대회 제패(134점), ‘골든베어’ 잭 니클로스의 은퇴(55점) 등도 주요 뉴스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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