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모자라 OST 참여 거절… 가벼운 농담 해명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가 그룹 핑클 출신의 성유리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루마는 지난달 28일 충남대학교 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열린 ‘2005 Winter Story with YIRUMA’ 공연 도중 성유리의 연기력을 언급했다. 이루마는 자신이 성공을 거둔 것과 관련해 얘기를 하던 도중 한류드라마 ‘겨울연가’에 참여했던 일을 화제로 삼았다.
이루마는 ‘겨울연가’에서 최지우 테마곡을 직접 연주한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그는 ‘겨울연가’의 윤석호PD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가운데 윤석호 PD의 차기작인 ‘봄의 왈츠’에 대한 얘기도 거론했다.
이루마는 “윤석호PD님의 다음 작품인 ‘봄의 왈츠’의 OST 참여를 제안 받았지만 여자 주인공이 성유리여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사를 한 배경에는 성유리의 연기력이 무관하지 않다는 발언을 내뱉었다. 더 나아가 무대에 있던 현악기 연주자인 4명의 여성을 가리키며 “이 분들이 연기를 더 잘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모씨는 “이루마의 공연을 이전에도 봤기 때문에 이루마가 공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연예인을 언급하며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씁쓸했다”고 말했다.
이루마 측은 이에 대해 “이루마가 대전 공연에서 성유리를 언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벼운 농담이었을 뿐 나쁜 감정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 ‘봄의 왈츠’ 주제곡을 작곡해달라는 제안이 들어왔지만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다”며 ‘비하’가 아닌 ‘농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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