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조이스, 변호인 심문서 범행일체 시인
“살해의도 없이 부상 입혀 재판 지연시킬 의도”
19일 검찰심문 후 배심평결
<속보> 지난해 11월 한인 케빈 정 변호사를 그의 벨뷰 사무실 주차장에서 총격해 중태에 빠트린 윌리엄 R 조이스 변호사가 끝내 범행사실을 시인, 사실상 유죄가 확정됐다.
검찰에 의해 1급 살인미수혐의로 기소된 조이스는 15일 킹 카운티 지법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증언대에 나와 범죄행위 일체를 순순히 자백했으나 정 변호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이스는 자신의 변론을 담당한 마커스 네일러 변호사가 “정 변호사를 쐈느냐”고 묻자 떨리는 목소리로“그렇다”고 시인했으며 “왜 쐈느냐”는 질문엔“당시로서는 그것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민사소송 케이스에서 라이벌이었던 정 변호사에게 부상을 입힘으로서 송사의 진척을 2∼3개월 늦춰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 변호사가 법원을 통해 요구한 서류제출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음이 초조했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술에 의지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정 변호사에 총격을 가할 생각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조이스는 그 후 경찰 무선통신 스캐너를 구입하고 권총 소음기를 직접 만들었으며 사건 당일 아침 일찍 밀크릭 자택을 나와 임대한 차를 타고 정변호사 사무실 주차장에 도착, 차안에서 20분간 정씨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차안에서 가짜 턱수염을 붙이고 선글라스를 쓴 후 정씨를 기다리면서도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진술했다.
조이스는 정씨가 사무실에서 나와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에 타자 자기 차안에서 바로 총격을 가했지만 팔이나 어깨를 겨냥했을 뿐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할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이스는 처음 쏜 독일제 브라우닝 9밀리 반 자동권총이 정씨에게 맞았는지 알 수 없지만 세 차례 총격을 가한 후 갑자기 제정신으로 돌아와 바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를 돌려주기 위해 I-405를 운전하고 가는 동안 경찰 무선통신 스캐너를 통해 총격사건에 대한 교신을 들었다고 말했다.
조이스는 경찰관들의 대화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폰티액 차량의 모양과 차량번호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자 더 이상 도주할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후 한 시간만에 에버렛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번 케이스를 담당하고있는 줄리 스펙터 판사는 19일 재판을 속개, 조이스에 대한 반대심문을 진행한 후 그날 오후 배심에 평결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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