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미드 고교 근처와 엘몬티 고교 화장실에 펜 모양의 사제폭탄을 놓아 뒀다가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된 17세 청소년은 “퇴학조치를 당한데 앙심을 먹고 복수하기 위해 폭탄을 제조했다”고 자백했다고 엘몬티 경찰이 9일 밝혔다.
경찰은 익명의 전화제보를 받고 7일 밤 용의자의 집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 재료들과 뚜껑을 여는 순간 폭발하는 펜 제조법이 쓰인 책 등을 발견한 후 그 자리서 체포했다. 소년은 자신이 부비트랩 펜을 제조했다고 순순히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몬티 경찰에 따르면 미성년이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용의자는 로즈미드 고교에 다니다 수개월 전 퇴학처분을 받았고 그 이후 오프 캠퍼스에서 고교졸업 과정을 이수해 왔다.
경찰은 “이번 케이스는 짓궂은 장난의 도를 훨씬 넘어서 인명살상까지 낼 수 있는 중범죄”라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찰은 파괴적 도구 이용과 폭탄제조품 소지 등 중범혐의로 이첩된 이번 케이스에 대해 이 날 형사 기소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사제 펜폭탄이 발견되었던 두 학교가 소속한 엘몬티 유니언 교육구 관계자들은 용의자 체포로 안도감을 표했으나 용의자가 언제, 무슨 이유로 퇴학처분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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