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시 론 곤잘레스 시장 사과문 발표
사퇴 압력은 거부, 시민 대다수 사퇴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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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산호세시의 쓰레기 처리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담합의혹이 제기돼온 온 론 곤잘레스(사진) 산호세 시장이 결국 시의회와 시민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는 등 곤경에 처하게 됐다.
산호세 시의회로부터 의뢰를 받아 이 사건의 조사를 수행해온 독립수사팀(팀장 크리스 스캇 그램)은 그동안 1만 4,500여종에 이르는 관련 문서들을 검토한 결과를 7일(수)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산호세시의 쓰레기 처리업체로 ‘놀캘(Norcal)’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곤잘레스 시장이 관계부처 인사들에게 정치적 압력을 행사했으며, 시의 규정을 어기고 놀캘이 인건비 명목으로 시예산 1,100만 달러를 배정받는데 관여해 시에 손실을 입힌 혐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곤잘레스 시장은 그동안 각계에서 제기돼 온 이러한 의혹들에 철저히 부정으로 일관해 왔다.
이번 발표로 현재 전미 도시 컨퍼런스(National League of Cities Conference) 참석차,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시에 머물고 있는 곤잘레스 시장은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곤잘레스 시장은 데이빗 코테지 의원 등 시의회 의원들의 사임압력에 대해서는 사임할 의사가 없음을 8일(목) 데이빗 보스브링크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9일(금) 오전 11시 현재 산호세지역 유력 일간지인 머큐리뉴스의 인터넷 투표에서 83%(1034표) 반대 17%(215표)로 시민들 역시 압도적으로 곤잘레스 시장의 사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자진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시민들의 재신임 투표(Recall Election)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실리콘밸리 아태계 민주당 클럽의 제임스 김 회장은 “곤잘레스 시장의 임기가 내년 12월까지로 1년밖에 않았기 때문에 이 사건이 향후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신임 투표를 할 경우 많은 시예산이 투여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투표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청도 수사에 들어가기 앞서 이 사건을 검토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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