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 억양에 신경 쓰느라 대사가 잘 안 외어지네요.
7일 KBS 2TV 드라마 ‘황금사과’(극본 김운경, 연출 신창석) 현장에서 만난 박솔미는 먼저 사투리로 인한 고충부터 털어놓았다. 박솔미는 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 이 드라마에서 성인 역이 등장하는 14일 방송부터 부산 지역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
부산 사람들도 서로 사투리가 약간씩 다르더라고요. 촬영 현장에서 사투리를 다시 수정하는 경우도 있어서 힘들어요. 사실 다른 출연자들은 다들 사투리를 잘해요. 저만 잘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박솔미는 극중에서 부모님 대신 꿋꿋하게 집안 살림과 동생 뒷바라지를 해 나가는 시골처녀 경숙 역을 맡았다. 아역 시절에서 12년이 지난 197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연기를 한다. 고향 언니 미자(조미령)의 술집에서 일하며 살아간다.
촬영 때 박솔미를 괴롭히는 또 하나의 어려움이 있다. 바로 추위다.
체력은 좋지만 몸은 약한 편이죠. 저혈압과 만성두통에 시달려요. 특히 추위를 잘 타기 때문에 내복을 항상 입고 지내죠.
추위를 견뎌내려고 박솔미는 어머니가 구해 준 산삼을 복용하기도 했다. 잔뿌리까지 다 먹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는 그는 먹고 나니 며칠 동안 땀이 나는 등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SBS ‘올인’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로서는 시대극은 첫 출연이다. 늘 화려한 역을 맡다가 수수한 시골 처녀 역도 처음으로 연기한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은 당연히 없죠. 장면을 찍을 때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설명을 해 주십니다. 그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해주는 당시 이야기들이 많이 도움이 돼요.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데다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에 기쁨이 더욱 컸다. KBS 별관에 드라마 포스터가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날 밤 그곳으로 달려가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까지 찍었다고 설렌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겨울연가’, ‘올인’ 등에 출연했지만 완벽한 내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어깨를 펴고 당당히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솔미는 이번 드라마 출연과 함께 일본에서의 활동도 한층 본격화할 예정이다. 내년 3월께 일본 아사히TV에서 제작하는 트렌디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는 이미 2004년 초부터 일본에서 나름대로 활동 기반을 마련해 왔다. 현지에서 뮤직비디오, 토크쇼, 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했다. 일본 재즈 밴드 자자의 음반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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