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타인종 이웃들에게도 사랑을 전하는 한인들의 따뜻함이 이어지고 있다. 이웃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펼치는 데는 굳이 인종과 문화를 구별할 필요가 없다는 믿음이 실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참여하는 곳은 일반 직능단체나 교회, 성당 등 성격에 구분 없이 고르게 전개되고 있다. 한인상우협의회(회장 박영식)는 본보, 한국방송과 공동으로 어느덧 16번째를 맞이하는 푸드 배스켓 행사를 올해도 어김없이 치른다. 푸드 배스켓은 흑인 커뮤니티 이웃들에게 터키와 샐러리, 빵, 계란 등 10인분의 음식이 담긴 음식바구니를 전달하는 행사로 한인사회내에서는 최대규모이자 대표적인 타인종 이웃돕기 움직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미장로교회(담임목사 이종형)에서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자녀들을 돕는 손길에 동참한다. 수감자들의 자녀들이 자신들이 받고 싶은 성탄절 선물이나 희망 사항 등을 적은 카드를 ‘엔젤트리’(천사의 나무)라는 단체를 통해 한미장로교회측에 전해지면, 교회측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나무에 카드를 달아 놓는다. 그러면 그 카드를 교인들이 하나둘 씩 가져가 원하는 선물 등을 구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미장로교회 측에서는 오는 12월 20일까지 모인 선물들을 중심으로 수감자들의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는 집으로 일일이 찾아가 선물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장로교회에서는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기도의 집(담임목사 김광수)측 홈리스주민들에게도 연말을 맞아 따로 선물과 음식을 대접할 계획이다.
그레이스교회(담임목사 원종훈)에서는 윌링시내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캔에 담긴 소스, 야채, 우유, 커피, 잼, 젤리, 밀가루 설탕 등의 식품류 모으기를 지난 13일 이미 마감했다. 또한 한 가족이나 한 목장(구역)이 협력, 5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로 저임금 가정의 성탄절 준비를 돕는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가나안교회에서(담임목사 이용삼)는 10년째 매주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남부지역 호프교회 홈리스 및 인근 홈리스 주민들에게 지난 19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생활용품 및 간식 등을 선물했다. 성정하상바오로 성당(주임신부 방호일)에서는 오는 12월 14일까지 헌옷가지들을 모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인사회내 크고 작은 단체 및 종교기관에서 타인종 이웃들을 돕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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