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고야비치 주지사 초청 후원 모임
▶ 현직 주지사로는 처음 한인 사택 방문
시카고한인들과 현지사회 유력 정치인과 근접한 공간에서 교류를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16일 하일랜드팍 소재 홍성조 한인사회발전협의회장 자택에서 열린 로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 초청 간담회에는 약 1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지역사회의 정치적인 흐름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인인사들은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7시전부터 이미 간담회 장소에 나타나 준비된 식사를 함께 즐기며 주지사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특히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커뮤니티내 한 개인의 자택을 방문, 근접한 환경에서 한인들과의 만남을 이루었다는 점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현직 주지사가 한인 개인집을 직접 방문한 것은 시카고 한인사회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호텔이나 컨벤션 센터 등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 참석 정도로 끝내는 현지 사회 정치인들의 특성상 사적인 장소에서 열리는 행사에 일리노이주 최고의 정치인인 주지사가 참석했다는 것은 곧 한인사회와 그만큼 친밀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경일 변호사, 신디 리 변호사, 사업가인 설창욱씨 등 20여명의 1.5, 2세 한인들이 참석, 1세대와 함께 어우러져 현지 정치인과의 교류 증진을 도모해 나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8시쯤 로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한인 인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모습을 나타냈다.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모임을 기획한 장영준 일리노이인권위원, 이국무 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친근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기조연설에서 로렌스 거리에‘코리아타운’현판이 걸리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하루 12~14시간씩, 주7일동안 일하는 모습이 바로 이민 1세들의 참모습이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한인사회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난 여러분들에 의해 주지사가 될 수 있었던 만큼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금 인상 등과 같은 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며 “최근 서명, 발효시킨 어린이들을 위한 보험 프로그램 등 복지 정책에 더욱 공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영준 인권위원과 이국무 상의 회장은“이같은 행사가 중요한 이유로 첫번째는 소수계로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것이고, 두번째는 2세들이 현지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권덕근 전 한인회장이 주지사에게 태권도 명예 5단 단증과 검을 선물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일부 한인 인사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영준 일리노이주인권위원, 이국무 상공회의소 회장, 김길영 한인회장, 강영국 한인회 이사장, 심기영 전 한인회장, 김길남 전 한인회장, 김창범 전 한인회장, 홍성조 한발협회장, 오희영 전 한인회 이사장, 윤영식 전 이북5도민연합회장, 홍승의 평통위원, 월터 손 전 부동산협회장, 김선금 한인YWCA 회장, 한고은 한인회 이사, 서정일 한인체육회장, 서정율 전 평통위원, 김주진 황해도민회장, 조찬조 한인정치연합회장, 공석준 한인회 자문위원회장, 채충남 전 세탁인협회장, 김성권 세탁인협회장, 이재근 무역인협회장, 홍세흠 한미시민연합회장, 이경일 변호사, 이경복 한인회 부회장, 진태훈 지니 뷰티 대표, 유의영 전 한발협 부회장, 공인회계사 차상구씨, 정광호 평통위원, 정종하 상의 부회장, 강문희씨, 설창욱씨, 제시카 홍씨 등.
<블라고야비치 주지사와 한인간 일문일답>
▲오희영 전 한인회 이사장: 아까 언급했듯이 연방정부는 물론 일리노이 주정부도 예산 적자에 대한 우려가 팽창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블라고야비치 주지사: 현재 일리노이 주정부는 적자가 아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해마다 예산과 지출의 균형(balance)를 맞추어야 한다. 사실 처음 주지사로 취임했을 때만해도 5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않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자금을 끌어오는 노력 등으로 해결해 왔다. 세금 인상 등과 같은 유치한 정책은 쓰지 않겠다.
▲정종하 상공회의소 부회장: 소규모 사업자들이 성장해나가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주지사: 우선은 주정부가 한인상공회의소 등과의 단체와 연계해 소규모 사업체들이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주선하는 것이다. 가령 물건을 구입할 때도 함께 구입해 구매력(buying power)를 키운다던지 보험을 함께 드는 것은 어떤가? 그다음에 소규모 사업과 관련한 창구(Portal)을 계발해 이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거시적으로는 일리노이 주 자체를 대외적으로 많이 홍보하는 것 등이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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