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루이스 선집’
(Jerry Lewis Collection)
딘 마틴과 10년간 콤비를 이루며 TV와 영화와 무대를 주름잡았던 코미디언 제리 루이스의 걸작 10편을 모았다. 그의 대표작으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얘기인 ‘정신 나간 교수’(The Nutty Professor·사진)와 거의 무성영화이다시피 한 흑백 걸작 ‘벨보이’(The Bellboy) 등이 수록됐다. 미국에서보다 프랑스에서 더 사랑을 받았던 루이스의 익살과 몸을 고무처럼 자유롭게 굴절시키는 그의 피지컬 코미디를 즐길 수 있다. Paramount.
‘여행자와 마법사’
(Travellers and Magicians)
히말라야산 속의 왕국 부탄에서 찍은 아름답고 의미심장한 로드 무비. 미국에 가는 것이 꿈인 젊은 시골 관리가 비자를 받으려고 도시로 나가는 길에 나이 먹은 사과행상과 젊은 승려 그리고 노인과 그의 아름다운 딸이 동행을 하게 되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얘기 속의 얘기가 겹쳐진다. 장난기 짙은 승려가 보다 나은 곳을 갈망하는 청년의 얘기를 들려주면서 이 얘기가 시골관리의 사정을 반영하게 된다. Zeitgeist. 30달러.
‘예스’(Yes)
영국 여류감독 샐리 포터의 피부 색깔과 신분을 초월한 두 중년 남자의 뜨거운 러브스토리. 연기와 촬영이 좋다.
런던에 사는 부유한 미생물학자(조운 알렌)는 남편과 함께 파티에 갔다가 의사 출신으로 쿡으로 일하는 레바논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중동과 서방세계간의 갈등과 함께 미국과 영국 등의 제국주의 근성을 고발한 정치성을 띤 로맨스 이야기로 볼만하다. 성인용. Columbia. 25달러.
‘가위손 에드워드’
(Edward Scissorhands)
괴짜 감독 팀 버튼이 연출하고 그의 콤비 자니 뎁이 주연한 환상적인 명화. 개봉 15주년을 맞아 각종 부록과 함께 수집가판이 나왔다. 가위손을 가진 상냥한 에드워드가 자기를 이해 못하는 세상에서 명성과 사랑을 찾고 또 배척 당하는 얘기를 가슴 흐뭇하게 그린 우화다. 위노나 라이더, 다이앤 위스트, 빈센트 프라이스(그의 마지막 영화) 공연. 자녀들을 위해 구입하길 권한다. PG-13. Fox. 20달러.
‘환상의 섬’(Fantasy Island)
멋진 중년신사 로크(리카르도 몬탈반)와 그의 난쟁이 조수(에르브 비에셰즈)가 경영하는 섬의 호텔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못 이룬 꿈을 이뤄보려는 사람들. 이들은 로크의 안내 하에 평소 자신들이 잃어버렸거나 성취하지 못한 꿈들을 이 섬에서 ‘현실’로 경험한다. ABC-TV의 인기 시리즈의 첫 시즌(1977~78년)분으로 13시간. 인기 스타들이 게스트로 많이 나온다. S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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