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1월 총선 앞두고
▶ 한인사회도 민주당ㆍ공화당 후원 움직임
내년 11월에 치러지는 총선거(General Election)에 출마할 일부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시카고 한인사회도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으로 갈라져 후원 모임 등을 조직하는 등 선의의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특히 서부와 동부 지역에서 5명의 한인들이 시장과 시의원 교육위원 등으로 당선돼는 기염을 토하면서 현지사회 정치인들을 위한 후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일리노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들을 위한 지지 움직임도 현재까지는 민주당계 인사들이 다소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쪽은 로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를 비롯 주정부와 현직 연방의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인사들이 일찌감치 재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후원 계획을 세우기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내 전통적인 민주당계 인사로는 장영준 일리노이 인권위원과 박해달 전 한인회장, 조영환 전 황해도민회장 등이 꼽힌다. 근래에는 오희영 전 한인회 이사장이 잰 샤코우스키 일리노이 9지구 연방하원의원과의 친분을 유지하며 기금 조성 파티를 준비하는 등 활발한 후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측 인사들이 지지 동기로 내세우는 주요 이유는 ‘소수계 주민들을 위한 정당’, ‘서민들을 이해하는 정당’이기 때문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에는 블라고예비치 주지사 간담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30일에는 샤코우스키 연방하원의원 후원의 밤 행사 등을 마련하며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민주당 쪽의 전반적인 흐름은 일리노이주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데다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지사, 총무처 장관 등 주요 공직에서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인사 문제 논란 등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두되면서 반드시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쪽 주요 인사로는 홍세흠 한미시민연합 회장, 임관헌 상록회 이사장, 정병식 상공회의소 이사장 등이 있다. 1.5세 한인들로는 스티브 김 전 노스필드 평의원과 지원종 변호사 등이 공화당 인사들을 위한 후원 모임에 자주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공화당계 인사들은“자유와 가정을 중시한다. 또한 한국의 대북정책 등에 공화당의 정책이 맞는 것 같다”는 등의 이유로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힌다. 홍세흠 한미시민연합회장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중 주총무처 장관 후보로 출마하는 댄 루더포드 53지구 주상원의원을 위한 후원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데 이어 2월 에는 은퇴하는 헨리 하이드 연방하원의원을 대신해 출마하는 피터 로스캄 후보를 위한 후원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확정했다. 최근 주지사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주디 바 토핑카 주재무관의 경우 그가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함과 동시에 후원행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각 당을 지지하고 있는 한인 인사들은“소수계 커뮤니티 일수록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지지하는 정당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인들이 현지사회의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꾸준하게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