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지난 13일 경기 2쿼터에서 구단 통산 최다 리셉션 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통산 543리셉션
피츠버그 스틸러스(7승2패)의 한인혼혈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29)가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4차례 수퍼보울 정상에 오른 그 화려한 스틸러스 역사상 워드보다 더 많은 패스를 받아낸 리시버는 이제 없다.
스틸러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와이드리시버들로는 수퍼보울 무대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잔 스타워스-린 스완 듀오가 꼽힌다. 그러나 워드는 지난 13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3승6패)를 34-21로 꺾은 경기에서 8차례 패스를 받아 통산 543리셉션을 기록, 스타워스를 제치고 구단 역대 리셉션 랭킹 1위에 올랐다. 스타워스와 스완이 한 순간에 폭발하는 KO펀치였던 반면 워드는 ‘잽’과 같은 스타일이라 덜 유명할 뿐이다.
워드가 98년에 신인 드래프트 3번 지명 선수로 합류한 이후로도 스틸러스는 ‘스타 리시버’가 필요하다며 그 다음 2년 연속 1라운드 지명권을 와이드리시버를 뽑는데 썼다. 99년에는 트로이 에드워즈, 2000년에는 플락시코 버레스를 지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틸러스에 남아 있는 리시버는 그 중 워드밖에 없다.
스틸러스는 조지아대에서 쿼터백으로 뛰기도 했던 워드가 NFL에서 풀타임 와이드리시버로 뛸 수 있을 지 의문이었다. 따라서 데뷔시즌에는 킥 리턴맨을 잡으러 뛰어다니는 스페셜팀 플레이로 주로 기용됐다. 그래서 워드가 아직도 “NFL 최고의 블락킹 리시버”로 불리는 지도 모른다. 공을 잡는 게 임무인 선수가 패스를 받을 차례가 아닐 때면 몸을 던지며 상대 수비수를 두들기는 모습이 다른 리시버들과 다르다.
지난 4년 연속 올프로로 뽑힌 워드를 스타워스와 비교하자면 워드는 스타워스가 74∼87년까지 13년에 걸쳐 만든 기록(537리셉션)을 8년만에 경신했다. 그러나 야디지는 아직도 스타워스가 8.834-6,978로 훨씬 많다. 터치다운도 스타워스가 63-42로 많고, 워드는 스완과 비교해도 패스를 207차례나 더 받고도 터치다운에서는 9개가 적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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