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지역 한인 다수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무역관을 내년 1월말을 기해 결국 폐쇄할 수밖에 없는 주요 원인이‘성과실적 미달’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코트라의 홍기화 사장은 최근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World OKTA)의 서진형 회장이 애틀랜타무역관 폐쇄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 한 자리에서“애틀랜타무역관은 성과실적이 도달되지 못해 철수하는 것이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대답한 사실이 월드옥타의 조롱제 상근부회장이 지난 10일 박효은 동남부한인무역협회장에게 보낸 팩스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 문서에 따르면 월드옥타의 서진형 회장은 코트라의 홍기화 사장과 김수익 부사장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애틀랜타 무역관의 필요성에 관해 역설하면서‘폐쇄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측은 “애틀랜타무역관 폐쇄는 이번이 세 번째이며, 성과실적이 도달되지 못해 철수하는 것이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한편 애틀랜타무역관(관장 민 견)의 이양일 매니저는 지난달 15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이곳 무역관 폐쇄이유는 실적과는 무관할 것”이라며 “이는 애틀랜타무역관의 실적이 인근 마이애미나 달라스무역관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백규 식품협회 이사장은 “실적미달로 문을 닫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무역관측은 시종일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둘러대는 등 지역한인들을 우롱한 점에 대해 깊이 자숙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또 한국 코트라가 만일 이곳 무역관에 실적이 없다면 유능한 직원들을 이곳에 파견하면 되지 왜 계속해서 무역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이곳 무역관을 폐쇄하려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동남부한인무역협회의 박효은 회장도“누구라도 애틀랜타무역관이 이번까지 무려 3번이나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한 사실을 알게 되면 경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결국 한국국민들의 세금이 정부의 비현실적인 주먹구구식 시책으로 인해 낭비되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애틀랜타무역관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 1월 말로 전격 폐쇄될 방침이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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