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탈북자를 도와준 사람을 공개 처형하는 장면을 뉴스전문케이블채널 CNN이 13일 공개 방영했다.
CNN은 이날 밤 8시부터 약 25분간 ‘은둔 국가의 비밀’(Undercover in the Secret State)이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탈북자를 도운 사람을 총살형 하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방영했다.CNN이 보도한 비디오에 따르면 수십 명의 마을 주민들이 탈북자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총살형 시키는 모습을 보기위해 언덕에 모여 있으며 처형될 사람이 묶여있는 장면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다. 또 이 비디오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와 정치범들의 참혹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함박눈이 내리는 상황에서도 정치범으로 보이는 수형자들이 양동이에 거름을 담아 들고 가는 모습과 삽질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미국의 휴먼워치라는 인권 단체는 북한에는 20만 명의 정치범들이 있지만 북한 정권은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같은 북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사라 맥도널드는 비디오에 등장한 한 정치범 수용소에 억류돼있는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했다고 말했다. 그들의 참상은 끔찍했으며 여러분들은 상상할 수도 없고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의 95%는 수용소에서 사망하며 북한 당국은 그들을 쉽게 사망하도록 놔두지도 않는다고 한 정치범은 이 비디오에서 말했다.
이 비디오의 다른 장면은 김정일 위원장의 포스터를 훼손한 장면과 깡마른 어린이들이 거리에서 구걸하던 도중 거리 상점에서 우산을 슬쩍 훔쳤다가 상점 주인에게 쫓겨 가는 모습과 또다른 어린이가 물건을 도둑질했다가 짓밟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또 길거리에는 죽은 여자와 남자의 시체들이 곳곳에 널 부러져 있으며 유엔식량계획이라고 적힌 쌀자루가 거리의 노점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북한 정권의 반대파가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촬영한 이 비디오는 탈북자들에 의해 중국으로 빼돌려져 태국까지 전달됐다고 CNN은 보도했다.CNN은 북한 당국에 이 비디오의 참상에 대해 질의를 했으나 북한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