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콘’ 게임 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폴 샘스 최고 운영책임자. 왼쪽은 이 날 통역을 맡은 블리자드 한국지사 홍보팀 엄미나 대리.
“최고의 게임만을 개발한다”
어바인 ‘블리자드’ COO 폴 샘스
스타 크래프트 한국서 250여만장 팔려
“코리안 게임 매니아들의 성원에 감사”
“세계 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1,350여명의 직원들은 항상 ‘최고의 게임만을 개발한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폴 샘스(34)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최고 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는 블리자드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이 때문에 블리자드가 게임업계의 총아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평적인 상하 직원들간의 관계를 또다른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 샘스를 포함한 경영진들은 일반 직원들과 수시로 신제품 개발 및 경영 전략과 관련해 자주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평소에도 식사 및 운동을 함께 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다지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지난 91년 앨런 애드햄 회장·마이크 모하임 사장·프랭크 피어스 부사장이 어바인에 공동 설립한 블리자드는 98년 3월 출시한 ‘스타 크래프트’로 대히트를 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비벤디 유니버설 자회사인 블리자드는 이후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동종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특히 한국에서는 ‘스타 크래프트’가 250여만장 이상 팔리면서 유례없는 대박을 터뜨렸다.
블리자드는 또 지난달 28∼29일 애나하임에서 1만5,000여명의 게이머들이 몰려든 가운데 ‘블리즈콘’이라는 자사 브랜드로 첫 단독 게임 쇼를 열었다.
이날 내년 출시 예정인 콘솔게임 버전의 ‘스타 크래프트 고스트’와 워크래프트 확장팩을 최초로 공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래도 위기가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 해도 잘못된 판단 하나로 돌이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때문에 회사 경영과 관련한 주요 결정을 내리는 매 순간이 모두 위기”라고 샘스 COO는 말했다.
직원 모두가 너무 의욕에 넘치고 꼼꼼해 신제품 출시가 자꾸 늦어져 고민이라는 샘스 COO는 “한국 게임 매니아들이 보내준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게임 개발에 전념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샘스 COO는 샌타바바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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