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부인 민수씨가 폴 강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당선자 도슨보다 525표 뒤진 5,566표(37.94%)
카운티 조례안 6개중 F만 통과
‘세리토스에 한인들이 설 땅은 없었다’
8일 캘리포니아주 주민 특별선거에서 OC에서는 유일하게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 나섰던 폴 강 ABC 교육위원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03년에 이어 재도전에 나섰던 강 후보는 노구를 이끌고 당선을 향해 전력을 다했으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해야 했다.
9일 OC 선거관리국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강 후보는 1명을 선출하는 ABC 교육위원 보궐선거에서 6,091표(41.52%)를 득표한 루이스 도슨 당선자에 525표 뒤진 5,566표(37.94%)를 얻어 교육위원회 입성에 실패했다.
3위를 차지한 린다 린델 후보는 3,012표에 만족해야 했다.
총 유권자 4만5,409명 중 1만4,669명이 참여, 32.3%의 투표율을 보인 이날 오후 8시30분께 부재자투표 개봉 결과 강 후보가 2위 도슨 후보보다 200여 표차로 도슨 후보를 앞서자 강 후보 진영 관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예정보다 2시간 가량 지연된 이날 오후 10시30분께부터 LA 선거관리국으로 각 투표소 투표함이 도착, 26개 투표함 중 7개가 개봉될 때까지만 해도 엎치락뒤치락 하며 근소한 차이를 보여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개표율이 50%를 넘어서면서 표 차가 벌어져 마지막까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강 후보 진영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고, 결국 승리의 여신은 강 후보를 외면하고 도슨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자정이 넘어서야 선거사무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강 후보는 “지난 선거보다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생업에 바쁜 35∼55세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여전히 낮아 이번에도 실패한 것 같다”며 “열심히 도와주고 응원해 준 선거운동 관계자들과 한인사회에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선거에 상정된 6개 카운티 조례안 중 뉴포트비치 교육구 관련 조례안 F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부결됐다.
특히 공공분야 예산 배분과 관련해 소방국과 검·경찰이 뜨거운 공방을 벌였던 조례안 D와 B·C·E 모두 주민들의 찬성을 이끌어내지 못해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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