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통일연구원장 초청 동포 간담회에서 박영규 통일 연구원장은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은 실효를 거두고 있으며 한미관계도 악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통 시카고지역 협의회(회장 황정융)는 금강산 식당에서 김욱 시카고 총영사, 김길영 한인회장과 평통 회원들을 비롯한 각 단체장 약 4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박영규 통일 연구원장을 초청해 한국 대북 정책의 성과와 과제,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동포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영규 원장은 이 자리에서 2003년부터 북한의 주요도시에 건설되기 시작한 종합시장과 기업과 개인의 자율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예를 들며 북한은 사회와 문화적인 측면에서 분명 의미 있는 변화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정치와 군사적인 면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회, 문화에서의 변화가 정치와 군사적인 측면에도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정치, 군사적인 면에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대북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은 효율성 있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통일연구원이 가장 중점을 두고있는 것은 북한의 핵문제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라고 박 원장은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 북한에게 핵무기는 체제수호의 마지막 수단으로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이며 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러나 핵 개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참석 한인들과 박 원장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박 원장은 과거에는 (한미관계가) 미국에 의한 일방적이고 균형 잡히지 않은 관계였다며 최근 한-미 관계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관계다. 과거의 일방적인 관계에서 동등한 관계로 바뀌다 보니 서로 이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맹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악화된 것은 아니다. 동포들이 지나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맥아더 동상 철거와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발언과 관련해 한인들이 우려하고 있는 ‘한국의 좌경화’에 대해서는 한국이 좌경화된다는 우려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국민의 대다수는 중도다. 진보로 알려진 열린 우리당 의원들도 조사를 통한 자료를 보면 진보적 중도이며 한나라당 의원들도 보수적 중도다. 극우와 극좌는 소수일 뿐이다고 답했다. 이밖에 국군포로와 납북자 귀환 문제에 대해서는 회담 때마다 매번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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