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CIA 부국장 발언 보도
미국이 정보활동을 위해 쓰는 예산이 연간 약 440억달러에 달한다는 CIA(중앙정보국) 고위 간부의 발언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경력 27년의 베테런 CIA 요원인 메리 마거릿 그래험 부국장이 연간 정보예산 규모에 대해 `440억달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미국 정보예산의 구체적 수치가 외부로 공개된 것은 당시 회의에 `US 뉴스 & 월드 리포트’지의 국가안보 담당 케빈 화이트로우 기자가 참석했다가 발언 내용을 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대부분의 언론 매체들은 지난 수년간 미국의 정보예산이 약 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를 해왔기 때문에 정보예산의 규모 자체보다는 예산 규모가 이처럼 허술하게 공개된 데 놀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미 행정부는 현재의 정보 예산뿐 아니라 지난 1940년대의 정보활동 예산도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동안 CIA 예산이 공개된 것은 지난 1997년 정보공개법에 의해 예산공개 소송이 걸리자 조지 테닛 당시 CIA 국장이 그해 예산은 266억달러, 다음해 예산은 267억달러라고 밝힌 것이 전부다.
테닛 국장은 1999년부터 CIA 예산 공개를 거부, 이후 CIA 예산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지난해에는 1947년부터 1970년까지의 CIA 예산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연방법원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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