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지명표기 무원칙
4일자 게재 지도서 ‘캘커타’‘봄베이’표기
NGS의 ‘콜카타’ ‘뭄바이’ 원칙 안지켜
본보의 입장표명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
한인회등 ‘동해’동시표기 촉구 캠페인 합의
동해(East Sea)의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고집해 온 LA타임스가 자신들이 제시해 온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신문 지도에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해 달라는 한인들의 요구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NGS)가 일본해를 우선 표기하고 동해는 괄호 안에 표기하기 때문에 우선 표기 원칙에 따라 지도에는 일본해만 사용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해왔다.
그러나 이 신문은 자신들이 내세운 우선 표기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4일자 A8면에 실은 인도 지도에 ‘캘커타’(Calcutta)와 ‘봄베이’(Bombay)란 지명을 사용했다. NGS 지도는 ‘콜카타’(Kolkata)와 ‘뭄바이’ (Mumbai) 를 우선 표기하고 캘커타와 봄베이는 괄호 안에 병기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 신문은 원칙을 위반한 셈이 된다.
7일자 A3면의 아제르바이잔 지도에서도 이 나라 수도를 바쿠(Baku)로 표기했지만 NGS 지도는 ‘바키’(Baki)를 우선 표기하고 있다.
본보는 7일 LA타임스 독자부와 언론담당 부서에 이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독자부 관계자들은 회신하지 않았다. 또 언론담당부서에서도 “관계 부서에 알아보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까지 답변이 없었다.
한편 한인회와 한미연합회, 코리암 저널은 최근 1.5세와 2세 한인들을 대상으로 LA타임스의 동해 표기를 촉구하는 이메일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한미연합회는 자체 보유한 리스트를 이용해 동해표기 병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이메일을 신문사측에 발송하고 있으며, 한인회도 조만간 한인회 명의로 항의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코리암 저널은 자사 웹사이트(www.koreamjournal.com)에 항의 메일 견본을 올려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송인수 대표는 “LA타임스 뿐 아니라 한국 관련 내용에 문제가 있는 미국 내 미디어 출판물의 오류를 바로잡는 노력을 각 단체와 함께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가 제작한 아시아 지도에 표기된 뭄바이(위쪽)와 4일자 LA타임스에 실린 인도지도의 봄베이.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