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섹스닷컴’(sex.com) 도메인 분쟁 사건이 지난달 사기꾼의 철창행으로 결말이 났다.
이야기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터넷 사업가 게리 크레멘은 인터넷 도메인 등록 붐을 타고 섹스닷컴을 도메인 관리회사인 네트웍 솔루션에 등록했다.
크레멘은 그러나 온라인 데이트 알선 사이트인 매치닷컴을 운영하느라 섹스닷컴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이 틈을 타 1995년 인터넷 주소의 소유권을 가로채 몇년 동안 이 사이트를 운영한 사기꾼 스티브 코언은 천문학적인 돈을 챙겼다.
뒤늦게 도메인을 도난당한 사실을 안 크레멘은 소송을 통해 지난 2000년 말 도메인의 소유권을 되찾았지만 코언은 이미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
미궁에 빠진 이 사건이 결말에 이른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4년째 행방불명이었던 코언은 멕시코 티화나에서 꼬리가 잡힌 것. 멕시코 경찰이 그를 체포했고 조만간 캘리포니아 경찰로 송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언은 “내게 남은 돈은 10만달러 뿐이라 2,500만달러의 배상금을 낼 수 없다”며 ‘배 째라’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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