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인기 절정이었던 필라델피아 미식축구(NFL)팀 이글스는 올해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팬들의 야유를 받고 있다. 주 원인은 쿼터 백 도노반 맥내브와 와이드 리시버 T. O. (터렐 오웬
스)가 서로를 헐뜯으면서 게임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겨울 발목이 겹질리는 바람에 수술까지 받은 후 슈퍼 보울 게임에 출전, 미식축구 팬들의
영웅 대접을 받았던 T. O. 는 지난 2일 ESPN.COM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년에 이 팀(이글
스)에 없을 것이다. 이 팀이 나를 붙잡는 필요한 조치를 할 전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공격했
다. 또 T. O. 는 도노반 맥내브에 대해 “이 팀은 브래트 파브르(그린베이 패커스 팀의 쿼터
백)와 같은 쿼터백이 있어야 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고의 흑인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맥내
브를 비난했다. 미식축구 시즌 초반인데도 T. O. 가 이렇게 막 나가는 것은 슈퍼 보울 준우승
팀인 이글스가 지난여름 T. O.의 연봉 계약 재협상 요구를 거절한데다가 지난 주 T. O.의 터치
다운 100개 축하식을 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T. O.가 떠난 이글스 팀의 화려한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 때 어른들이 하는 말이 생각난다. “평소에 잘 하거라”
대중의 인기 몰이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스포츠와 비슷한 정치에서 최근 최대 화제 거리는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존 코진 미 연방 상원의 이혼한 부인 조앤 코진 여사다. 필라 지역 유선 TV에서는 조앤 코진 여사가 뉴욕 타임즈, 뉴욕 포스트 지에 낸 ‘전 남편 존 코진 후보 비방 광고’가 연일 방송되고 있다. 조앤 여사는 광고에서 “존은 가정 생활을 파멸시켰으며 (주지사에 당선되면) 아마 뉴저지도 파멸시킬 것”이라는 오뉴월의 서릿발 같은 독설을 내뱉었다. 조앤 코진 여사는 유치원 친구였던 코진 후보와 지난 2003년 33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백만장자인 남편이 노조 지도자 칼라 캣츠와 바람을 피운 것이 결정적이었다.
코진 후보는 지난 2002년 캣츠에게 47만 달러를 빌려주고 4개월 뒤 헤어지면서 이를 탕감해 주었다. 조앤 여사의 전 남편 비난 광고를 보면서 또 생각나는 말이 있다. “평소에 잘 하거라”
<필라델피아=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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