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움직임, 강정구 교수 발언 등 한국사회의 변화에 문제를 제기하고 올바른 통일관을 세우자는 시카고 한인들의 마음이 한데 모였다.
5일 월드부페에서 열린 ‘해외 동포가 보는 통일정책’ 세미나에는 조국을 사랑하고 본국의 통일 정책에 문제점을 느끼는 한인들이 모여 시카고 한인들의 통일 정책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6.25 참전전우회, 재향군인회, 북한문제연구소, 한인사회발전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한인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본국의 통일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6.25 동란 체험기(심기영), 북한 방문기(김창범), 한국과 미국의 통일정책의 차이점(김길남) 등이 발표되는 등 통일정책과 북한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재향군인회 고찬열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대북 정책은 (미국의)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등을 돌리게 만든다. 이런 문제는 미국에서 뿌리는 내리고 있는 우리와 2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며 이 자리를 통해 그것을 알리자고 했다. 또한 김길영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시카고 동포사회에만도 100여명의 6.25 참전용사가 있다. 이들이 조국을 위해 흘린 땀과 피, 열정을 지금 정부는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며 이 세미나가 작은 자리지만 이것을 모태로 미주 250만 동포를 일깨우고 조국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발표된 궐기선언문을 통해 오늘날 한반도를 중심으로 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한민족의 평화, 통일과 번영을 염원하는 재미 한인동포들의 바람과 어긋나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민족의 위기를 뛰어 넘어 두 고국인 한반도와 미연방이 상호번영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채택된 궐기문에서는 ▲북한은 동포의 인권 박탈과 생존권 무시를 멈추고 핵무기 등 군비증강을 멈추고 ▲남한은 더 이상 북한의 남침이 없을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위협을 직시하고 한반도 비핵화합의, 6.15 공동선언 등을 북측에 강력히 요구할 것 ▲노무현 대통령은 즉흥적인 대북정책 발언 남발을 자제할 것 ▲남한 국민들은 한국동란 중 미국과 유엔군의 희생과 맥아더 장군의 전공에 감사하며 특히 미정부가 한국발전에 기여한 공을 잊고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한 민족이 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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