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미국, 호주 언젠가는 중국 때문에 충돌
호주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결국은 미국과 충돌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한아시아 전문가가 경고했다.
6일 호주의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에 있는 ‘국제 전략연구소(CSIS)’의 베이츠 길 박사는 최근 호주 퍼스를 방문, 호주는 중국으로부터 얻는 경제적 이득과 인권.민주주의.안보 분야에서의 미국 지지 입장 사이에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같이 밝혔다.
중국은 지난 해 미국을 추월하며 호주의 두 번째 큰 수출 시장 자리에 올라섰으며, 호주에게는 중국이 가장 큰 수입시장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면에서 중국은 호주의 세 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길 박사는 중국의 부상과 역내에 미치는 중국의 경제적, 전략적 영향력의 확대에 대응하는 방법을 둘러싸고 호주와 미국 간에 긴장이 조성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견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호주는 어느 정도까지 가치의 바탕 위에서 외교정책을 펴나게 될 것인지 하는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껄끄러운 토론을 벌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중요성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익이 언젠가는 호주가 원하는 외교정책의 기조를 만들어가지 않겠는가고 반문하면서 미국에서는 벌써부터 가치와 이해관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미국의 현 행정부 아래서는 중국이 정치적으로 보다 개방되고 민주적인 체제로 나가야한다는 요구와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호주에 대해서도 중국이 인권과 민주주의, 대만, 안보, 군사 문제 등에 있어서 보다 공개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더 공개적으로 요구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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