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편의 무시 돈벌이 혈안”
시민들 시정부 비난 쏟아져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LA시 주차위반 단속국의 티켓 발부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공정한 주차티켓 발부 중지를 위한 시민모임’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LA시가 돈을 벌어들이려는 욕심으로 주차티켓을 남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 특히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시정부가 무료 주차공간 확보 노력은 없이 시 전역에 4만2,000개가 넘는 주차미터기를 설치하고 곳곳에 주차금지 구역을 설정,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주차금지 표지판의 경우 운전자들이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고 미터기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을 주도한 데이빗 산체즈 박사는 “단속요원들은 운전자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한 채 티켓 발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더욱 큰 문제는 운전자들이 제대로 항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시 교통국은 시내 주차미터기를 통해 연간 2,200만달러의 수입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99년 모 방송사가 취재한 자료에 따르면 미터기의 10%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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