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는 여행객들이 비행기를 탈 때 소형 나이프나 가위도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공항 검색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같은 조치가 연말 휴가시즌인 크리스마스 이전에 마련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3일 보도했다.
현재 당국이 적용하고 있는 엄격한 검색규정은 9.11 테러 직후에 채택된 것으로, 스크루드라이버, 손톱깎이, 부엌칼, 검, 손도끼, 라이터 등 승객들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것들은 일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검색 절차를 불필요하게 지연시키고 가뜩이나 부족한 정부의 인력자원을 비효율적인 보안 검색에 지나치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방 교통안전국(TSA)이 검색대에서 압수한 품목은 모두 700만개가 넘지만 이 가운데 총기나 화약, 3인치 이상의 나이프 등 실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품목은 8만1,600여개에 불과했다.
또 기준도 들쭉날쭉해 올해는 라이터를 규제품목에 포함시킨 반면, 한때 금지됐던 코르크 마개뽑이는 소지가 허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행정부 관리는 소지 금지에서 해제될 품목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위와 작은 나이프의 소지는 허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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