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12월∼1월 성수기 한국행 항공권 예약이 벌써부터 꽉 찬 상황을 보이고 있다. LA 공항에 승객들이 몰려 있는 모습.
내달 중순이후 예약률 90~100%
연말연시 LA발 인천행 항공권이 벌써 매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1달반여 남겨둔 현재 12월 중순부터 1월초까지 LA를 출발해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의 경우 주말은 95∼100%, 주중은 9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12월15∼19일 LA 출발과 내년 1월1∼8일 인천 출발은 100% 예약으로 좌석이 아예 없다고 항공사들은 밝혔다. 지금 예약하면 대기자 명단에나 이름이 올라갈 정도다.
대한항공이 12월10부터 주 3회씩 증편하는 KE018편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야간 출발이어서 오히려 낮시간 출발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도쿄나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외국 항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 때문에 학생들이 선호하는 외국 항공사 한국행 항공편은 좌석을 구하기가 특히 어렵다.
이처럼 높은 좌석 예약률을 보이는 것은 학생들의 한국 방문이 많은 성수기인 데다가 좌석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림픽여행사 자넷 김 대표는 “겨울방학이 짧아 학생들의 한국 방문이 한꺼번에 몰리는 탓이 크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야간 출발편이 없어지면서 올해는 좌석 여유가 더 없어졌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예약을 서두는 것도 조기 매진에 일조하고 있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승객들의 예약 성향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요즘은 최소 한달 전에 예약을 마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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