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는 베리 르바인 후보가 한 유권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효섭 기자>
시의회 10지구 보선출마 사진작가 베리 르바인
“나눠먹기 정치 근절, 치안·환경에 힘쓸 것”
유명 정치인, 연예인들의 결혼식, 정치자금모금행사에서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사진작가 베리 르바인은 요즘 ‘길거리에서 산다.’ 8일 실시되는 LA시의회 10지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발품을 팔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주하원의장까지 지낸 허브 웨슨 후보에게만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듯 해도 르바인 후보는 개의치 않는다. 기성정치인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자신에게 지지표를 던지는 유권자들이 있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르바인 후보는 10지구를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출마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자라고, 아직 살고 있는 지역이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기도 하다.
“마틴 러드로우 전 의원이 임기도 마치기 전에 시의회를 떠난 것에 화가 났고, 러드로우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허브 웨슨이 출마한다는 소식에는 쇼크까지 먹었다”며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기성정치인들끼리의 나눠먹기 행태를 보다 못해 나의 지역은 내가 챙기겠다는 마음에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3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웨슨 전 의장을 상대로 한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르바인 후보는 당선이 될 때 깨끗한 시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이권을 노린 사람들의 선거자금 제공을 금지하고 정부 출자 자금으로만 공명정대한 선거가 치러지는 개혁을 실천할 예정이다. 그래서 선거자금을 한푼도 거두지 않았다.
또 시의원실의 문턱을 대폭 낮추고, 지역구내 도로면 및 인도 보수공사가 제때에 이뤄지고 청결한 환경에서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게 하는 시의원의 기초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 증원을 통한 치안 강화, 대중교통수단 주변에 주상복합 건물을 집중 건설하는 것도 공약 중의 하나다.
탐 브래들리 전 LA시장, 미케일 그로바초브 전 소련대통령,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 등 캘리포니아와 세계 정치의 한때 주역들의 모습을 직접 사진기에 담았던 르바인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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