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후 차에서 내렸다가
달리던 차량에 밀려 연쇄충돌
60대 김종옥씨
2일 패사디나서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접촉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던 김종옥(60·선랜드·사진)씨가 때마침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충돌한 자신의 차에 부딪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씨는 한인타운 올드타이머 김세진씨(세진자동차 대표)의 부인이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알타데나 지서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30분께 2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 하워드 스트릿 출구 부근에서 교회로 가던 김씨의 1998년형 머세데스 벤츠 차량이 다른 차량과 1차 충돌을 일으킨 후 도로 우측 끝차선에 멈춰 섰다. 김씨는 남편이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업소 직원에게 셀폰으로 사고 소식을 전한 뒤, 견인차량이 자신의 차 앞에 정차하자 차 밖으로 나와 자신의 차 앞으로 걸어갔다. 이때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이 김씨 차량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김씨의 차량이 앞으로 밀리면서 견인차량과 자신의 차 사이에 서 있던 김씨는 두 차 사이에 몸이 끼면서 하체에 중상을 입었다.
김씨는 패사디나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던중 사망했다.
CHP는 당시 상황이 복잡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파월 사전트는 “김씨가 첫 사고 후 바깥 차선에 차를 세운 뒤 도로에 내린 상태에서 2차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김씨의 차를 들이받은 차량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으며 어떤 차량의 운전자 과실인지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비업소의 한 직원은 “전화를 걸어온 김씨가 사고 소식을 알린 후 ‘차량 문이 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전화를 받고 사장님과 견인 차량이 함께 현장으로 출발했지만 5분 후부터는 휴대폰 연결이 다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프리웨이에서 사고 또는 고장 등으로 멈춰 섰을 경우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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