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고교생 1천여명 다운타운서 대규모 반전 시위
“투표권 없지만 반전 의사 표현 자유 있다” 주장
시애틀 지역 고교생들이 2일 이라크 전쟁에 강력 반대하며 대규모 반전 시위를 벌여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애틀 다운타운 웨스트레이크 플라자에 집결한 1천여명의 학생들은‘부시를 탄핵하자’,‘국민의 세금은 군인이 아닌 학생에게’,‘부시는 거짓말쟁이’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캐피털 힐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위는 부시 재선 1주년을 맞아 뉴욕, LA 등 전국 대도시에서 동시에 벌어졌으며 시애틀 지역 시위에는 고교생들 외에 일부 반전지지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동참했다.
잉그라햄 고교의 친구 150명과 함께 오전 수업만 마치고 시위대에 참가한 서지오 캐콘(16)은“이라크 전쟁뿐 아니라 모든 전쟁은 본질적으로 무의미한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가 즉시 이라크 철군을 결정하도록 촉구했다.
같은 학교의 마이크 랭은“시위에 참가한 대부분의 고교생들은 투표권이 없지만 전쟁에 대한 올바른 의사표현은 할 수 있다”며 전쟁은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라드 고교의 라이언 위스니위스키(15)는“부시 행정부의 전쟁 놀이에 이제 너무 지쳤고 불필요한 국고를 낭비하는 전쟁을 당장 그만 두라”고 비난했다.
루즈벨트 고교의 엠마 스타크(14)는“전쟁은 멍청한 짓거리”라며“쓸데없이 버려지는 돈과 정력에 바로 우리 미래가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회교도라고 밝힌 루마나 질로(15)는 부시가 기독교를 전쟁에 악용하는 것은 바르지 못하다며 미국에 살고 있는 모든 회교인들을 억압하는 부시행정부는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맹 비난했다.
한편 시애틀 교육구는 부모의 사전 동의 없이 학교를 무단 조퇴하고 시위에 참가한 관할 고교의 학생들은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경찰은 이날 시위로 제재를 받은 고교생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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