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검찰의 지나 이 검사는 범죄자들에게 정당한 처벌을 내림으로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사회 정의 실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효섭 기자>
범죄자 사정 딱해도 한인사회 위해 불가피
지나 이 LA시 가정폭력·매춘 담당 검사
“얼마전 단행된 대대적인 매춘단속 이후 타운내 ‘콜걸’이 부쩍 늘었습니다. 콜걸 매춘 범죄자들은 어린이나 미성년자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주간지에 버젓이 광고를 내는 등 커뮤니티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LA시 검사실에서 가정폭력과 매춘 케이스를 담당하는 미모의 한인 여 검사 지나 이 검사(30)는 최근 고개를 드는 타운내 ‘콜걸’등 매춘 근절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 8월 LAPD 함정 매춘 단속에 적발됐던 한인타운 ‘콜걸’ 매춘 재판(본보 10월 28일 보도)을 담당한 인물이기도 하다. 매춘 케이스는 일반적으로 집행유예나 벌금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케이스의 피고여성은 이례적으로 징역 18일 또는 노동형 18일과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정도로 이 검사는 단호했다.
같은 한인여성으로서 매춘 피고 여성의 재판을 담당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 검사는 “피고 여성이 너무 착해 보여서 안타까웠다”고 전하고 그러나 “법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이들 여성들이 매춘을 시작하는 이유가 “자의와 타의가 반반”이라고 전한다.
이 검사는 타의로 매춘업계에 종사하게 된 피고들을 바라 볼 때면 안타깝지만 ‘Easy Money’를 얻기 위해 스스로 매춘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형평성에 따라 처벌을 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검사로 일한 지 올해로 2년 남짓. 패기 넘치는 이 검사는 한인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에 환원하고 싶은 바램이 있다. 시 검사 재직 이전에는 한인범죄피해자 보호프로그램에서 한인 범죄 피해자들을 돕는 일을 해 왔다. 범죄 피해자들의 딱한 사정을 지켜보며 이들을 좀 더 확실히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이 검사는 효과적으로 범죄자들을 응징하고 사회 정의에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주저 없이 법대에 진학했으며 돈보다는 커뮤니티 꿈을 이루기 위해 시 검사에 지원했다고 밝힌다.
여성으로서 또한 동양인으로서 자칫 나약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을 ‘실력을 증명함으로서’ 극복해 나간다는 지나 이 검사는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실력 있는 검사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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