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의 교사에 대해 ‘불만족스러우세요?’vs ‘만족스러우세요?’
캘리포니아주 교사의 견습 기간을 대폭 늘리고 교사 평가를 엄격히 하도록 한 프로포지션 74는 타인종보다 자녀들의 교육을 중요시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추진하는 교육 개혁안의 하나로 캘리포니아 주민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통과한다.
교사 견습기간 확대·평가제 도입
“교육의 질 향상” “환경 악화”팽팽
발의안의 내용은 여타 발의안보다 짧고 명쾌하다. 발의안은 신임 교사의 견습 기간을 현재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늘리도록 하고 있으며 교사 평가에서 2회 연속 불합격 판정을 받을 경우 해당 교육구가 쉽게 교사를 해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통합교육구는 부적격 교사에 대한 자체 대응 여부에 따라 교사 수급과 비용 등이 제각각 달라지게 된다.
▲찬성
찬성론자들은 ‘철밥통’으로 알려진 교사에 대한 규제 강화를 통해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교사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없는 현 시스템은 교사들이 학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동기부여를 하고 있지 않다며 부적격 교사에 대해서는 보다 쉬운 해고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적격 교사에게 투입되는 예산을 더 많은 교실과 학습 기자재, 학교 보수 등으로 전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견습 기간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신규 교사가 정교사가 될 때 업무수행 능력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조지 슐츠 주지사 경제담당 보좌관, 프레스노 카운티 교육청 피터 메하스 수퍼인텐던트 등이 이 발의안에 찬성하고 있다.
▲반대
반대론자들은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주의 교육 환경 악화의 책임을 교사를 희생양 삼아 회피하려 한다며 발의안에 대해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주지사가 과밀 학급 해소와 교사 트레이닝 등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교육권을 부르짖는다고 비난한다.
또한 이들은 교사에 대한 규제와 복지 악화는 오히려 고급 인력이 교사직으로 유입되는 데 방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발의안이 오히려 교육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10만명의 신규 교사가 캘리포니아주에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사연맹, 캘리포니아주 잭 오코넬 교육총감, 캘리포니아 교사연합 등이 이 발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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