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알 카에다 조직의 핵심인사로 알려져온 오마르 알 파루크가 지난 7월 아프가니스탄 소재 미군 수용시설에서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2일 일제히 보도했다.
알 파루크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여름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체포돼 미군측에 인도될 때까지 알 카에다의 동남아 지역책임자로 알려져온 거물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도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익명을 전제로 알 파루크가 지난 7월 10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의 미군 관리하의 수용시설에서 탈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존 파커 미군 검사도 알 파루크와 또다른 3명이 바그람 수용시설에서 탈출, 종적을 감추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알 파루크를 벽에 세워놓고 폭행을 가한 혐의로 기소중인 미 오하이오주 제377 헌병대 소속 앨런 드라이버 하사관에 대한 알 파루크의 법정 증언이 무산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앞서 드라이버 하사관측 변호인은 알 파루크가 어디로 도주했으며 드라이버에 대한 공판을 앞두고 관계당국이 알 파루크를 체포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추궁했다.
알 파루크는 지난 2002년 9월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의 양심고백’이라는 제목하에 표지 인물로 선정했고, 당시 그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1주기를 앞두고 미 대사관들에 폭탄을 투척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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