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세 소녀 발견당시 몸무게 고작 27파운드
감금돼 변기 물 마시기도…1년간 정상 회복
입양한 딸을 아사 직전까지 방치하고 괴롭혔던 오리건주의 한 파렴치 부부에게 법원이 3년형을 선고했다.
크리스토퍼와 태키 니켈 부부는 친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관계기관을 통해 입양했던 양녀 카일라(12)를 아사 직전까지 유기하고 학대한 중범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됐었다.
매리언 카운티 지법 조지프 기몬드 판사는 카일라가 재작년 12월 발견됐을 당시 10살을 갓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단지 27파운드 밖에 나가지 않았다며 인륜을 저버린 이들 부부에게 3년형도 너그러운 처벌이라고 밝혔다.
기몬드 판사는 이들 부부의 유죄가 확정된 뒤 이들을 엄한 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진정서가 무려 50통이나 쏟아졌다며 이들 부부의 친아들(11)이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들을 처벌키로 했다고 말했다.
니켈 부부는 카일라가 5살이던 지난 1998년 11월 입양했는데 이후 한번도 병원치료는 물론 병을 빌미로 학교에 입학도 시키지 않은 것으로 검찰 소장에서 밝혀졌다.
지난 9월 유죄 확정 재판에서 카일라는 하루종일 방안에 갇혀 있던 날이 부지기수였고 가끔 책상에 손발이 묶인 채 감금을 당하기도 했다며 물도 주지 않아 변기의 물도 자주 마셨다고 증언했었다.
카일라는 또 식탁의 피자 한쪽을 집으려다 양부가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어 기겁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었다.
한편 새로운 양부모를 만난 카일라는 1년여 사이 몸무게가 60파운드 늘었고 키는 6인치나 자랐으며 글도 읽고 쓸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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