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禁輸조치
中 김치 파동에 무역보복 조치 한국 업체들 검출 가능성 전무
중국 당국이 우리나라 ‘김치파동’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불고기양념장 등에 대해 전면 수입중단조치를 내려 양국간 통상마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질량검사총국(질검총국)은 1일 한국산 김치 7종, 고추장 2종, 불고기양념장 등 10개 품목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질검총국은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고시한 제156호 긴급 공고에서 동원식품 양반김치(중국 당국 발표 ‘士大夫’ㆍ 2005년10월24일 생산)과 ㈜두산 종가집 (‘中加吉’ ㆍ2005년 10월21일 생산), CJ (‘海味泡菜’ ㆍ 2005년10월20일 생산), 풀무원(유효기간 2005년11월19일) 등을 거명했다.
중국 당국은 또 대상식품의 청정원(유효기간 12월23일) 고추장ㆍ불고기 양념장과 해찬들(‘太阳草’) 고추장 등에서도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검역기구에 한국산 관련 품목의 검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불합격된 제품을 반송하거나 소각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 김치 등의 시료 검사는 산둥(山東)성 국가출입경검사검역국(CIQ)에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식품은 중국의 일반 시중에서 유통하기 위해 정식으로 수입된 것이 아니라 한국인 음식점과 상점 등에서 자체사용하기 위해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중국측이 거명한 제품들은 올해 정식으로 중국으로 수출된 실적이 없다”면서 “특히 고추장과 불고기 양념은 제조과정에서 통상 85∼95도의 살균처리 과정을 거치므로 최종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잔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중국측으로부터 한국산 기생충 검출 검사 자료를 넘겨받아 관련 제품의 유통경로와 별도의 기생충 검사를 할 방침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 가운데 두산 제품의 경우만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동원 F&B의 경우 중국 내에 김치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생산된 제품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 CJ 등 나머지 업체들은 올해 중국에 공식적으로 제품을 수출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명된 국내 식품업체들도 “엄격한 품질관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기생충 알이 검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김치 고추장 불고기양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치졸한 무역보복”이라고 비난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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