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분에 이어 교회 자산 매각을 둘러싸고도 분쟁을 겪었던 ‘윌셔 그레이스 교회’가 1,230만달러에 건물과 부지를 매각하고 글렌데일로 옮겨간다. 이 부지에는 350세대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350세대 규모
주상 복합 건설
한인타운의 대표적 교회로 자리잡았던 ‘윌셔 그레이스 교회’ 건물과 부지가 지난 12일 1,230만달러에 팔렸다. 인수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윌셔랩 90, LLC’(NAMCO사 계열)이며 이곳에는 대형 콘도 단지가 들어선다.
그러나 판매 대금은 그동안의 소송과 차압위기 등에 따른 경비로 절반 이상이 지출돼 교회가 손에 쥔 돈은 500여만달러에 불과했다. 교회는 글렌데일 인근으로 옮겨간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교회 장로 3인과 교회 분쟁 소송을 합의하면서 지불키로 한 230만달러가 대금에서 나갔고 분쟁 과정에서 50여만달러가 불어난 교회 빚 300만달러와 변호사 비용 100여만달러가 매각대금에서 지출됐다. 교회측은 남은 돈으로 얼마 전 글렌데일에 새 교회 건물을 매입해 다음 주 교회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 교회 정광욱 목사는 “매각 절차가 완료돼 남은 매각 대금으로 글렌데일에 새 교회 건물을 580여 만달러에 구입해 오는 2일 교회를 옮길 계획이다”고 확인하며 “교회 매각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말부터 교회 매각을 둘러싸고도 분쟁을 겪어오다 우여곡절 끝에 교회 건물을 매각했지만 이 교회의 분쟁이 종지부를 찍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교회 자산 매각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일부 교인들이 매각조치 무효를 주장하며 지난 9월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여서 5년여 걸친 분쟁 끝에 건물까지 매각한 이 교회의 분쟁이 언제나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교회 건물 매각절차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교인 프랭크 박씨는 “헐값에 건물을 넘겨버리다시피 매각한 목사측의 자산 매각은 원천 무효다.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교회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부동산 개발사인 ‘윌셔랩 90, LLC’측은 한인 업소들이 입주해있는 인접한 ‘메트로 플라자 미니몰’까지 매입, 윌셔 블러버드와 라브레아 애비뉴 코너에 350세대 규모의 고급 주상 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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