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코리아타임스 공동 여론조사
선거패배 책임 여당 45% 대통령 38%
차기 대통령감 고건-이명박-박근혜 順
국민의 80% 이상이 10ㆍ26 재선거 패배를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적 이슈에서 벗어나 민생경제 회복에 전념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의 재선거 전패 이유에 대해 국민 다수가 여권의 국정운영 잘못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코리아타임스 창간55주년을 기념해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7~28일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05%, 신뢰수준은 95%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에 대해 응답자의 84.4%가 ‘민생경제회복’을 지적한 반면 ‘정치개혁 추진’(5.7%), 야당과의 연합정부 추진’(5.3%),‘내치보다 대북ㆍ외교ㆍ국방 치중’(2.3%) 등의 답변은 매우 낮았다.
여당의 재선거 패배원인에 대해서는 45.4%가 ‘여당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한 탓’이란 답변도 38.3%나 된 반면 ‘한나라당이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답은 4.4%에 불과했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못한다’가 68.6%로 ‘잘한다’(29.0%)를 압도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고건 전 총리가 30.2%로 1위였으며 ‘청계천 효과’를 얻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24.0%)이 재선거 전승을 이끈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9.3%)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어 정동영 통일부장관(8.9%), 이해찬 총리(3.9%),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3.6%), 손학규 경기지사(0.8%) 순이었다.
유력후보 3자간 가상대결에서도 고건 전 총리가 신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에서 고 전 총리에 오차범위(3%)이내로 접근한 대선주자는 이명박 시장이 유일했다.
차기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45.2%가 현행 5년 대통령단임제를 지지했으며 4년 대통령중임제는 25.9%, 이원집정부제는 15.7%, 내각제는 10%였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7.9%, 열린우리당이 21.1%였으며 민노당은 7.5%로 3위였으나 지난 8월 본보 조사(14.7%)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 조사의 전체 내용은 한국일보 홈페이지인 한국아이닷컴(www.hankooki.com)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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