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카리브해등지
공중 보건체계 붕괴까지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가난한 나라의 의사들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부유한 영어권 국가로 ‘대탈출’을 하고 있어 가난한 나라들의 공중보건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이 곧 발표할 보고서를 인용, 미·영·캐나다·호주의 전체 의사 가운데 4분의1을 외국 의과대학 출신 의사들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네바를 방문중인 가나 보건부의 아그예멘 아코사 사무총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많은 의사들, 그것도 최우수 의사들을 뺏기고 있기 때문에 가나의 공중보건 체계는 사실상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나의 의사는 10만명당 6명이나, 교육받은 의사 10명 가운데 3명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로 뺏기고 있다.
또 자메이카는 교육시킨 의사의 41%를 뺏기고, 아이티는 35%, 가나는 30%, 에티오피아는 14%, 우간다는 19%의 의사들을 선진국에 뺏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실시한 조지 워싱턴대 피츠후 뮬런 약학 및 공중보건 교수는 “미국이 지구촌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일할 미국 의사들을 더 많이 교육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글로벌에쿼티센터’의 링컨 천 박사와 뉴욕대학의 조 아이비 부포드 교수는 저널 사설을 통해 훈련받은 의사들의 이런 대탈출을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부자 나라들의 `소리 없는 절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난한 나라들의 공중보건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조류독감과 사스 등의 예로 볼 때 미국인들의 건강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병을 근원에서부터 저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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