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인타운을 방문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운데)가 알렉스 김 보좌관(오른쪽)과 함께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를 돌아보고 있다. <이승관 기자>
주지사 당선후 처음… 4개 발의안 한인 지지 호소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9일 한인타운을 방문,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한인들과 시간을 보내며 11월8일 특별선거에 부쳐질 4개 발의안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한인타운을 찾은 것은 주지사 당선 후 처음으로, 이날 방문에는 수많은 주류 언론들이 한꺼번에 몰려 치열한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주지사는 이날 한인타운 뿐 아니라 이란 커뮤니티와 리틀 사이공도 방문했지만 주류 방송들은 모두 코리아타운 방문에 대해 집중 보도하면서 특별선거를 의식해 소수민족 커뮤니티에 처음으로 관심을 보이는 주지사의 행보를 전했다.
회색 체크무늬 양복 윗도리와 면바지 차림의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예정보다 15분 빠른 오전 10시45분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도착,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곧바로 1층으로 이동해 상가를 둘러봤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어 2층 식당가를 찾아 상인들 및 주말을 맞아 샤핑 나온 한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정다운 모습을 연출했으며 한 안경점에 들러 검정색 ‘터미네이터’ 선글래스를 써본 후 즉석에서 크레딧카드로 구입하는 여유도 보였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한인들이 왜 주지사 발의안을 지지해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캘리포니아의 교육과 의료 시스템이 붕괴됐다”며 “이 법안이 시스템을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특유의 액센트로 강조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발의안 설명 용지를 직접 한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상인들과 이야기하는 도중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경험과 영화배우 시절 한인타운에서 한국음식을 먹었던 얘기를 공개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주지사의 타운 방문에는 이윤복 LA총영사와 이용태 한인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윤복 총영사는 “주지사의 이번 방문이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주지사에게 캘리포니아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