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도서관에서 떠들다가 쫓겨난 한인학생들 보도와 관련, 한인 학부모들이 각 가정에서 공중 도덕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인 L씨는 평소 자녀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자주 다녔지만 매번 큰 목소리로 떠드는 한인 학생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며 부끄럽기도 하고 어른으로서 가르칠 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이들을 타이르기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L씨도 한국계 학생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에 가보면 실내에서 몇 시간씩 핸드폰을 이용하는가 하면 군것질을 하거나 잡담을 나누며 도서관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려는 미국 아이들과 사뭇 대조가 되어 얼굴이 붉어지곤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방과후 도서관을 찾는 학생 중 가장 문제시되는 연령은 6학년에서 8학년 사이로 이들은 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잡담을 하거나 인터넷을 장악한 채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는 가정교사를 대동해 과외 수업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이 무책임하게 자녀를 방치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추방당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면 이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이에 앞서 우리 자녀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자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공중도덕과 사회생활에 관한 예절교육을 강화하고 한인사회 전반에 걸쳐 예절 캠페인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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