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콘’ 게임쇼에서 열린 워크래프트 친선 경기를 블리자드의 한 직원이 실황 중계방송을 벌이고 있다. 화면 뒤로는 수많은 게임 매니아들이 중계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블리자드사의 ‘블리즈콘’ 게임쇼 온종일 북새통
이윤열 선수 등 한국 유명 프로 게이머 16명 참가
애나하임 컨벤션센터 오늘까지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28일 개막한 게임 개발회사로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리자드(Blizzard)사의 ‘블리즈콘’ 게임쇼에는 오전에만 7,800여명의 게임 매니아들이 참가했고 전 세계 언론 매체들의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져 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다.
지난 97년 말 상륙, 한국의 대중 놀이문화 판도를 송두리째 뒤엎었던 ‘스타 크래프트’ 개발사 블리자드는 국제규모 게임관련 엑스포에 부스를 열고 홍보전을 펼쳐오긴 했으나 ‘블리즈콘’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단독 게임쇼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이날 쇼 개막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만든 게임들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는 게이머들에게 보답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 오늘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오전부터 길게 늘어선 행렬은 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감동에 무척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이 처음이라 정기적으로 이같은 행사를 연다는 계획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행사가 끝난 뒤 언론 매체와 게이머들의 반응을 검토한 뒤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쇼에서 단연 게임 매니아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스타 크래프트 고스트’(이하 고스트) 시연 코너. 고스트는 게임 개발도중 개발팀 전체가 교체되는 우여곡절 끝에 블리자드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블리자드 한국지사 엄미나 홍보 매니저는 “플레이어가 여러 유닛을 컨트롤해 전투를 벌이는 기본 버전 방식에서 탈피, 고스트는 테란(게임상에 존재하는 종족 중 하나)의 고스트 유닛을 플레이어와 일대일 매치시켜 게임을 풀어나가는 콘솔게임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스트는 소니사의 ‘플레이스테이션 2’ 혹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박스’ 같은 하드웨어 시스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징도 함께 띠고 있다.
이전 버전은 개인용 컴퓨터에서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었다.
워크래프트 확장팩도 이날 함께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불타는 성전’이라고 명명된 이번 확장팩은 현재 60으로 제한돼 있는 레벨이 70으로 상향조정돼 있으며, 기존 캐릭터에 ‘블러드엘프’가 추가됐다.
전세계 유명 게이머들이 대거 참가한 스타 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친선경기 대회도 마련됐다. 두 종목으로 각각 8명씩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지난 2003년 게임방송 3사 대회를 휩쓸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이윤열(22) 선수 등 한국 유명 프로 게이머들이 총출동했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날 게임쇼 입장료는 85달러이며,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6시30분에 펼쳐지는 ‘오프스프링’(Offspring) 콘서트 입장권까지 포함된 패키지(120달러)는 이미 매진된 상태다.
www.blizzcon.com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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