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잇비’등 제작 스펙터
비틀스의 명반 ‘렛 잇 비’(Let it be) 등을 제작해 이름을 날리다 한 여배우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지 2년이 넘도록 자살이라고 주장해온 필 스펙터(65)가 마침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래리 피들러 판사는 27일 속개된 재판에서 “스펙터는 여배우를 의도적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으며 이는 경찰의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님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엘비스 프레슬리, 존 레넌 등 유명 팝 가수들의 음반을 도맡아 제작하는 등 1960~70년대 팝계를 주름잡던 스펙터는 지난 2003년 2월3일 자신의 집 입구에서 호스티스 출신의 B급 영화배우 라나 클랙슨(당시 40)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 100만달러를 내고 석방됐었다.
그는 이후 열린 재판에서 클랙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최근에 “그 날 우연히 그녀를 살해한 것을 후회한다”고 2차례 진술했다고 경찰측은 밝혔고 피들러 판사는 이를 받아들인 것.
유죄가 확인될 경우 스펙터에게는 종신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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