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품 도매 회사 창고에서 한 직원이 중국산 수입 식품을 운반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연방정부 “통관 철저검사”
소비자는 “그래도 찜찜...”
불량식품 발생률 다른나라 비해 안높아 FDA측 “큰 우려 말라”
중국산 식품에 대한 한인사회의 우려에 대해 연방 정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미국공략이 전방위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먹거리는 9.11테러 이후 품질관리가 더욱 철저해졌다는 것이 연방 식품의약청(FDA)의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모두 1,820억 달러 어치의 각종 제품을 미국에 수출한 제2의 교역국이다. 교역량이 많아 중국산 식품과 관련한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FDA가 중국산 분유를 경고 조치했고, 2002년에는 오염된 꿀 파동을 겪기도 했다. FDA가 현재 주의를 발령중인 중국식품이 13종이고, 9월에만 모두 149건의 중국산 식의약품이 통관 거부됐다.
정부관계자들은 중국산 식품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통관거부건수가 많은 것은 수출물량이 많이 때문이고, 식품의 주의 발령 비율도 다른 아시아 국가는 물론 멕시코나 이탈리아보다도 낮은 편이다.
FDA 로렐 의 홍보담당은 “해외에서 기생충알 파동이나 사스 파동이 발생하면 각 정부기관이 협조해 문제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며 “100%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중국산을 포함해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은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USDA 수입검역부 낸시 고든도 “최신 기술을 이용해 철저한 검역을 하고 있어 중국산이라고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수입업자들도 9.11이후 통관절차가 강화돼 불량식품의 유통 가능성이 낮아졌다는데 동의한다.
그럼에도 미국 내에서도 기생충 알 김치가 유통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통관인력 부족으로 세관이 견본추출(샘플링) 방식으로 수입품을 검사하기 때문이다.
FDA컨설팅 업체인 스피어링크의 더글러스 이 대표는 “한인 수입업자가 이번에 한국에서 문제가 된 김치를 미국에 수입할 경우, 원산지 정보만 제대로 갖추면 수입이 허가된다”며 “샘플검사에 적발되기 전에는 마켓을 통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도 견본추출 방식의 문제점은 인정하지만, 인력과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렐 의 홍보담당은 “FDA는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철저한 검사를 하고 있다”며 “식품은 깨끗이 씻은 뒤 완전하게 요리를 해서 먹고, 그래도 미심쩍은 부분은 FDA 같은 관계 기관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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