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게이트’ 위증 등 혐의

딕 체니 부통령의 핵심 측근인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 누출사건인 이른바 ‘리크 게이트’와 관련, 위증과 공무집행 방해 등 5가지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했다. 리비 실장은 기소된 직후 즉각 사임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두뇌’이자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차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기소되진 않았으나 지난 2년간 리크 게이트를 파헤쳐온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 검사는 그가 여전히 조사 대상이며 ‘법적인 위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리비 비서실장은 2003년 6월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이라크의 대량 핵무기 관련 정보 오류를 폭로한 조셉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의 부인이 CIA 비밀요원인 밸러리 플레임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 이를 기자들에게 누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기자들로부터 플레임에 대해 전해 들었다”고 허위 진술 및 증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