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발…부시 대통령 곧 새 후보 지명
연방대법관에 지명된 해리엣 마이어스 백악관 고문변호사가 의회 인준과정에서 공화당내 보수파 의원들의 공격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27일 아침 전격 사퇴했다.
부시 대통령은 마이어스의 사의를 부득이 수락한다며 새 후보를 신속하게 지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내의 급진 우익세력에 무릎을 꿇었다며 즉각 비난 성명을 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마이어스가 전날 밤 부시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의를 통보했다고 밝히고 새로운 지명자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어스는 자신의 인준과정에서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에 큰 부담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사퇴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대법관에 지명되기에 충분한 경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행정부내에서 자식의 역할에 대한 추궁이 계속될 것이 확실하므로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진영의 보수파 지지자들은 마이어스의 이념적인 순수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나 그녀를 지지하는 민주당은 임명 안을 관철시킬 만한 특별한 명분이 없는 상태다.
한편, 워싱턴 정가는 중앙 정보부 비밀누설 사건과 관련, 백악관 참모가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마이어스의 지명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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